둘 중 하나
🇰🇷 한국 유아 연구
47%
둘 중 하나
1. "우리 반에서 우리 애만 그런 거 아니에요?"
어린이집 하원길, 옆 아이가 급식을 잘 먹었다는
이야기에 속이 살짝 가라앉으셨던 적 있으시지요.
선생님 면담에서 "좀 가려 먹어요"라는 한마디에
혼자 집으로 돌아오시며 "우리 애만 유독 심한가" 싶으셨을 거예요.
그 생각이 깊어질수록 식탁 앞 어깨가 먼저 내려앉습니다.
2. "3~5세 한국 아이, 약 절반이 새 음식을 거부합니다."
2021년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에 발표된 국내 연구입니다.
3~5세 유아 237명의 식행동을 유형별로 나누어 조사했습니다.
새 음식을 거부하는 아이가 46.8%, 특정 음식군을 거부하는 아이가 61.2%.
새 음식이 낯설어서 밀어내는 아이,
늘 먹던 음식 중에서도 골라내는 아이
유형은 달라도 절반 가까이가 식탁에서 거부를 보입니다.
한 반 25명이면 12~15명이 비슷한 장면을 겪는 셈이지요.
어머님·아버님만의 일이 아니라
교실 절반이 같은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3. "혼자가 아닌 자리에서 첫 걸음이 달라집니다."
이 숫자가 편식을 괜찮다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출발점을 바꿔 줍니다.
"우리만 이래"에서 출발하면 거부 한 번에 자책이 따라옵니다.
"절반이 여기 있네"에서 출발하면
같은 거부를 과정으로 받아들일 여유가 생기지요.
오늘 식탁에서 아이가 한 번 밀어내더라도
같은 자리에 선 부모님이 절반이라는 사실,
그것만 기억해 두셔도 괜찮습니다.
밀프레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