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교육 = 사회비용 절감
1. "우리 애가 좀 가려서 먹어요. 그래도 좋아하는 건 잘 먹으니까요."
저희가 부모님들께 가장 자주 듣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건 부모님 잘못이 전혀 아닙니다.
편식은 워낙 흔하고, 그날 그 식탁에서는 결과가 잘 보이지 않으니까요.
한 끼 안 먹어도 다음 끼는 먹고, 그렇게 한 해가 지나갑니다.
그런데 한 식탁에서 안 보이던 비용이 다른 자리에서 청구되기 시작합니다.
2. "편식의 비용은 의료비·학습·식품 폐기, 세 갈래로 흩어집니다."
의료비 — 영양 다양성이 좁아지면 면역과 장 건강이 함께 흔들리기 쉽습니다.
식이섬유와 다양한 비타민, 유산균이
닿지 않는 자리에서 장이 천천히 약해지고,
면역 균형도 함께 흐트러집니다.
알러지, 잦은 감기, 피부 트러블, 배앓이 같은
잔병치레가 한 계절에 몇 번씩 반복되는 시기가 옵니다.
병원 진료비에 처방약 값, "혹시 모자랄까" 싶어 사두는 영양제 한두 통까지
영수증은 매달 조용히 두꺼워집니다.
학습 — 한 아이의 집중력과 정서는 교실에 들어가기 전, 가정 식탁에서 먼저 만들어집니다.
새로운 맛에 도전하는 자세, 또래와 음식을 나누는 관계, 식사 자리의 안정감
이 작은 조각들이 모여 교실에서의 집중력과 또래 관계로 이어집니다.
식품 폐기 — 정성껏 차리신 한 끼의 절반이 음식물 통으로 들어가는 일.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내려놓아도 "안 먹어"가 반복되면
어머님·아버님은 다시 도전하기가 무서워집니다.
그렇게 식탁의 다양성은 줄고,
가계의 식비와 환경의 폐기물은 함께 늘어갑니다.
여러 갈래로 흩어진 비용은 결국 같은 가정에서 함께 청구됩니다.
3. "식교육은 한 가정의 일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챙겨야 할 일입니다."
한 가정의 식탁이 평온해지면
의료비도, 학습 격차도, 식품 폐기도
조금씩 함께 줄어듭니다.
그래서 저희는 식교육을 부모 한 사람만의 노력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만드는 일로 풀어가려 합니다.
밀프레드 드림